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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생활 회고록 -외전 (정보통신학교, 자대배치, 전자계산 특기 관련 정보들) 본문

일상/공군(병) - 2023.1.9(월) ~ 2024.10.8(화)

공군 군생활 회고록 -외전 (정보통신학교, 자대배치, 전자계산 특기 관련 정보들)

푸른고양이06 2025. 3. 16. 18:02

[글을 시작하며...]

이전 글에서는 정통교의 일상에 대해 작성했다. 이번 글에서는 당시 들은 수업들과 성적과 관련된 정보들

또한 자대에 가기까지의 지원방법 등등 일상이 아닌 정보에 대해 작성하려고 한다.

참고해야 할 점은 나는 2023년에 복무를 했기 때문에 현재 정통교와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요즘 정통교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들은 공군갤러리나 카톡 공군 오픈 챗방을 이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재밌는 스토리를 읽고 싶으신 분들을 그냥 넘어가셔도 좋다.

 

 

[정통교 규칙]

훈련소때와 마찬가지로 성적에 반영되는 규칙들이다.

 

1. 이부자리 제대로 정리되어있나.

2. 늦지 않는 것.

3. 관물대 제대로 정리해 놨는가.

4. 이부자리에 머리 대고 눕지 않기

 

대부분이 4번에서 많이 걸린다. 주말에 나도 모르게 캐논 매트릭스와 이불에 머리를 대고 누울 수 있기 때문에,,,

딱히 어려운 규칙들은 아니다.

 

 

[정통교 수업]

우리 때는 A, B반이 나누어져 있었다.

A반 - 유선 쪽 일을 주로 함. 선을 많이 다룸.

B반 - 우리가 흔히 아는 컴퓨터를 다룸.

 

이거를 훈련소 성적대로 선택을 한다. 나는 꽤 좋은 편이어서 B반을 가져갔다.

근데 웃긴 건 나중에 자대가 보니 A, B반은 크게 의미도 없었고 결국 이건 담기수부터 사라졌다.

이젠 A, B반이 없다.

정말 어떤 자대에 어떤 부서에 가느냐에 따라 본인이 PC만 만질 수 있고, 선만 만질 수도 있고,

혹은 둘 다 다뤄야 될 수도 있게 되었다.

이건 이제 요즘 얘기이고

 

저 때는 A반은 UTP 케이블로 랜선 집는 거, 네트워크 관련해서 수업을 들었었다.

B반은 유닉스, DB, 컴퓨터기초정보, 보안 관련해서 수업을 들었던 거 같다.

근데 알다시피 정말 기초들만 공부했어서 엄청 어려운 수업들은 없었다.

 

그렇지만 DB에서 내가 점수를 죄다 까먹었다. 워낙 백준 문제도 잘 못 풀기도 했고

문제 스타일이 배운 거 응용하는 쪽으로 나와서 나는 한숨만 나왔다...

뭐 당연하게도 점수를 많이 까먹어서 등수는 저 밑바닥으로....... 

(상당히 컴퓨터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다들 너무 잘했었다..)

 

 

[정통교 자대배치]

이제 성적이 공개가 되고 우리는 자대를 골라야 한다. 대부분 자기가 원하는 자대를 마음속에 지니고 있을 것이다.

(난 성적이 공개되었을 때 충격 먹었다. 등수가 반대로 나온 줄 알고 좋아하고 있었다. EX: 28/30 근데 그냥 그대로였던 거다 점수가 말이다.. 그 순간 멘털이 나갔다.)

우리를 모아놓고 자대 TO를 설명해 준다. 매기수마다 TO가 똑같지는 않고 다 다르다.

특히 자대배치 특성상 무조건 등수 높은 게 유리하다.

EX : 1등, 2등, 3등, 4등이 있다고 해보자. 자대는 인기순 그대로 '가' '나' '다' '라' '마' '바'라는 이름의 자대들로

TO는 무조건 1명씩이다.

 

1등이 1,2,3 지망에 가나다를 적었다고 해보자 그럼 1등은 무조건 가에 배정받는다.

2등이 1,2,3지망에 나다를 적었다고 해보자, 가는 갈 수없다. 다만 나는 갈 수 있다.

3등이 1,2,3지망에 가나다를 적었다고 해보자, 3등은 무조건 다에 배정받는다.

 

이런 식으로 반복되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나 모든 좋은 자대들이 순차적으로 사라진다.

결국 등수가 1등 수라도 높아야 원하는 자대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아니면 내 앞에 등수들이 내가 원하는 자대에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내 집 근처 지역은 너무 인기가 좋은 곳들이라서 완전히 내 등수로는 갈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이제 잃을 것이 없다. 사실상 난 이 등수로는 국직이다.(국직은 공군이지만 육해공 같이 있는 곳에 자대로 배치받아 육군과 같은 생활을 한다. 공군인데 혹한기를 해야 한다...;;)

1,2,3 지망 그냥 다 원하는 곳에 박았다. 사실 이건 일부러였다.

국직 중에서도 집에서 가까운 곳 쓰면 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당시 자대 TO 나오고 각자 지망을 써서 제출했다. 근데 이때 담당교관이 자대이름이 잘못되었다고

다시 지원서를 넣는다고 했다.

그리고선 그가 말했다. "얘들아. 국직도 괜찮아! 나쁜 곳이 아니야. 말만 국직이지 막상 가면 공군같이 생활하는 곳도 있어."

나는 순간 혹했다. 그럴만해 보이는 국직이 보였고 또한 집 근처 지역이었기에.... 하지만

생각해 봐라 내 밑으로 있는 애들이 딱 국직 TO 보다 살짝 적다. 이 말은?

내 위로 좋은 자대가 다 털릴 것. -> 그렇지만 국직을 갈 애도 있을 것 왜냐하면 국직들이 지역이 매우 좋았다. (서울, 대전)

그렇다면 얘들이 국직 조금 가져가주고, 내 밑으로 얘들이 다 국직을 가져가 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원하는 지역을 다 썼다. 

혹시 모르잖는가 한자리라도 딱 한자리라도 남지 않을까.. 만약 지망이 다 털린다 해도 뺑뺑이로 자대가 배치된다.

(자기가 원하는 지망이 다 털리면 남은 자대 랜덤으로 뺑뺑이 돌려서 가져간다.)

그럼 이때 내 밑으로 내 위로 조금씩 국직 TO를 다 가져가 줄 것이고 나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국직이 아닌 자대로

배정받게 될 것이다. 

분명 내 밑 등수들이 혹했을 것, 국직 TO는 다 빠진다 라는 게 나의 생각

이게 만약 맞다면 나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자대에 가게 된다 하지만 국직보다는 낫지 않은가.

즉 나는 내가 원하는 지역에 될 가능성도 있으며 국직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결과는 나의 수가 통했다. 나는 결국 국직을 피했고, 원하는 지역은 떨어졌지만 일단 수도권에 교통 좋은 곳에 배정을 받았다.

야수의 심장이 통했던 것이다. (마지막에 판을 바꿔준 담당교관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국직을 1 지망으로 가준 친구들도)

 

근데 나중 돼서 안건대 진짜 나쁘지 않고 좋은 국직도 있었다는 것이다....

 

 

[정통교 정치질 살아남기]

정통교는 정치질로 악명 높은곳이다. 이게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자면 

Ex: 내 등수는 28/30 이다. 그렇지만 일부로 10등이라고 말 한뒤 "나는 OO지역에 지원할거니까 알아둬라!!"

그렇다면 10 미만인 애들은 쫄것이다. "아 ..10등이 OO 쓴다고 ..난 18등인데.. 그럼 딴곳 써야겠네.." 이러면

성적이 28등이여도 18등이라는 경쟁자를 제거한 꼴이 된다.

이런 식으로 정치질을 해서 자기 자대TO를 뺏는거다. 성적은 오직 자기만 알기에 가능한 일이다.

난 정치질까진 아니여도 머리 좀 굴려서 잘 왔다. 

정말 성적만 높으면 다 해결되긴해도 어느정도 수를 쓰면 평타치 자대는 얻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정치질도 뭐 좋은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전산은 어떤 자대를 가는 게 좋은가??]

대부분이 원하는 자대는 정체단이라 해서 개발을 하는 자대일 것이다. 또 계룡에 있어서 지리적으로도 괜찮고,

개발 커리어가 조금이나마 쌓인다는 점?이라 인기가 많았다.

 

이런 자대를 가는 게 좋다. -이름이 딱 봐도 약해 보이는 곳 : 보라매리더십센터, 항공의료원, 전투라는 글자가 빠져있는 비행단(Ex: 공군사관학교, 교육사, 3 훈비 등등), 집 가까운 곳, 제주도

 

꿀 빨고 싶으면 저 위에 자대로 가는 게 좋다. 근데 이것에 대해 말하기가 참 어려운 게 아무리 자대가 좋지 않다고 들은 곳도

막상 가보면 좋을 수도 있다. 진짜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호들갑 체력 고자가 훈련소 썰을 풀면 100% 지옥이라고 표현을 할 거다 

근데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거 아닐 거라 말을 할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아무도 믿을게 못된다. 본인이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군생활 또한 통수치고 정치질하고 싸패 같은 놈들은 썰 풀면 온갖 사건사고가 휘말려서 썰듣고 겁먹겠지만

막상 정상적인 사람들이 썰풀면 진짜 할만하다.

 

아무튼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자대는 무조건 집 가까운 곳이다.

가끔 이레귤러적인 생각으로 난 집에서 먼 곳에 가겠어! 라면 내가 할 말이 없다.

그러지 마라 제발.. 대학 기숙사생활 해본 애들은 알지 않는가..

왔다 갔다 귀찮다 정말// 교통비도 많이 든다. 공군이 휴가가 얼마나 많은데 교통비 많이 나간다.

또 심리적, 시간적으로 개이득이다. 나는 복귀할 때 기차시간 때문에 2~3시간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하지만

집이 30분 거리인 애들은 그냥 40분 전에 나오면 된다.

말로 만해선 와닿지 않는다 직접 겪어 봐야 한다....

 

결론 : 어떤 자대가 좋고 나쁘고 신뢰성이 떨어진다 막상 가면 꿀 빨지 팽이칠지 아무도 모른다

-> 그럼 그냥 집 가까운 곳 가자.

 

자대에 대해 확실히 정보가 없다면 집가까운곳 가자 제발...

 

 

[전산은 어떤 일을 하는가?]

**항상 말하지만 부비부

1. 전화받기 

2. 문서작성

3. PC 관리 

4. 서버 쓰레기 로그 정리

5. 이외에 간부님들 돕기

6. 기타 등등

 

비중은 60% (1, 5, 6), 40% (2,3,4)

 

앞서 말하지만 개발을 할 일이 거의 없다. 개발특기로 가던지 정체단을 가던가 해야 한다.

대부분이 잡일이다. 크게 중요한 일은 거의 안 시킨다. 대부분이 간부님들이 하신다.

그나마 많이 하는 게 1, 5, 6 

기타 등등에선 물건을 옮기거나 유선 작업을 하거나 막일을 해야 할 수도 있는데 

웬만해선 거의 안 한다.

진짜 운 없으면 저런 일들만 한다.

 

또한 크루일을 하는 쪽도 있다. 즉 교대근무를 하는 것.

 

 

[평일제와 크루제]

 

평일제 : 흔히 우리가 아는 주간근무다 8 - 17 평일 근무, 주말 휴식

크루제 : 몇 주 몇 교대 형식으로 근무 / 근무시간, 교대형식은 부바부.

 

평일제 장점 : 생활패턴이 일정해서 건강해진다. 또한 규칙적이라 계획을 짜기 수월하고 운동하기 좋다.

평일제 단점확실히 짬나는 시간이 크루제보다 적다. 평일 일당 퇴근하고 씻고 밥 먹고 하면 3~4시간 정도 짬이 난다.

                       하지만 늦게까지 무리해서 공부한다면 더 할 수는 있지만 담날에 너무 힘들다.

 

크루제 장점 : 남는 시간이 많다. 또 낮에 휴식시간이 있을 때가 많아서 남들보다 쾌적한 시설이용이 가능하다.

크루제 단점 : 건강에 안 좋다, 속이 쓰리다,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수면패턴이 깨진다.

 

 

 

드디어 나의 자대가 결정되었다.

훈련소와 특기학교의 여정이 끝나고 특기학교에서 자대가기 까지의 여정을

다음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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