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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생활 회고록 - 6편 (자대도착과 나머지 특기학교 이야기) 본문

일상/공군(병) - 2023.1.9(월) ~ 2024.10.8(화)

공군 군생활 회고록 - 6편 (자대도착과 나머지 특기학교 이야기)

푸른고양이06 2025. 3. 18. 20:37

[글을 시작하며...]

특기학교에서의 생활도 끝나간다.

 

[정통교에서 일어난 자투리 일들]

1. 불침번

    당시 불침번을 섰는데 굉장히 무서웠다. 우하층이라 하는곳은 코로나로 인해 그 누구도 서지 않았는데

    매우 캄캄했었는데 바닥에 고인 물들은 피처럼 보였고, 당장이라도 귀신이 나올것만 같았다.

 

2. 사슴가족들

    정통교는 결국 교육사 안에있는 기관.

    교육사에는 사슴가족이 살고 있다. (아마 지금도 계속 돌아다닐 것이다.) 

    가끔식 너무 가깝게 만나서 놀랄때도 있었다.

    첫주차 면회외출 갔다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정통교 앞 운동장에 돌아다니고 있다지않나

    내가 주말에 전화하러 뒷뜰에 나가니 쓰레기 버리는 곳에서 1m거리에서 마주쳤다.

    날 빤히 쳐다봤다. 얘가 귀엽게 생기긴 했는데 생각보다 커서 무서웠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날 박을 거 같아서 가만히 있었는데

    왠지모르게 장난치고 싶어서 "우왁!" 발을 딛으며 소리지르니 애가 푸다다닫ㄱ 도망쳤다.

    재밌었다.

 

3. 무관교육생들

    공군 ROTC에 떨어지면 병역을 병장으로 계속 한다. (지금은 병 월급인상으로 인해 사라짐)

    당시엔 계급도 없던 나였어서 마냥 부럽기만 했다.

 

4. 느려터진 데이터

    주말에 폰 있으면 뭐하나 겁나 느린데.. 영상은 커녕 웹툰은 커녕.. 난 그냥 폰으로 통화만 하고 TV봤다.

 

5. 음료수 자판기

    유일한 낙이랄까나 정통교에선 음료수를 뽑아먹을 수 있다. 코코아 자판기도 있다.

    이때 가나초코란 음료를 많이 마셨다. 

    저 코코아 자판기에서 3번을 뽑았는데 3번 다 맹물이 나왔다. 돈 날림..

    우리때만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교육생들 데려다 교육사 BX를 다같이 들렸었다.

    음료 1, 과자 1 이렇게 살 기회를 줬다. 

    이때 초코 꼬북칩을 샀었는데 먹다가 물려서 호실원들 줬다.

 

6. 정통교 훈육조교

    기훈단에 비해 꿀이다. 나때는 무선병사 중에서만 뽑았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다.

    상말 병말 편하고 싶으면 해라. 특히 성적이 낮을거 같다면 무조건 해라.

 

 

[자대로 떠난다.]

외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최대한 머리써서 국직은 피해서 수도권에 있는 자대로 배치받았다.

집에서도 그리 멀지도 않고 교통편도 좋아서 만족했다.

당시에 두근거렸다. 잠도 잘 안오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다음날, 자대로 가는 날이 왔다.

우리는 전날에 짐을 싸놓고 전투복을 입은채로 잤었다.

다들 짐을 챙겨서 각자 탈 차의 위치로 가서 대기했다. 도중에 차가 오는게 조금 늦어진다해서 호실에서 대기했었다.

이때는 날이 좀 풀릴때여서 엄청 춥지는 않은 날이였다.

차가 왔고, 나는 차에 탔다.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가고 싶었지만 복도 쪽이라 안보였다.

하지만 여기가 자대가 있는 지역이라는 거는 확실히 느낌이 왔다.

나는 도착하였고, 내렸다.

 

내 눈앞에 보이는 건 헌병을이 지키는 바리게이트, 경찰서같이 생긴 건물과 주차장.

훈련소, 특기학교와는 완전 딴판이였다.

 

짐을 가지고 내려서 어리바리 까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야. OOO"

 

" 넨... 네! 이병 OOO! " (이때 특기학교 끝나고 이렇게 부르라고 했었을거다 아마도)

 

"따라와 ."

 

그렇게 나는 앞으로 쭉 볼 간부님의 차를 타러 갔다.

 

이게 나의 첫 자대생활의 시작이다. 

진짜 군생활의 시작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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